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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후각상실 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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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킨슨병 전문 블로거 2025. 5.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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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후각상실 파킨슨병은 흔히 손 떨림, 경직, 느린 움직임 등 운동장애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겪고 있는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후각상실(후각저하 포함)입니다.

‘냄새를 잘 못 맡는다’는 것이 겉보기에는 별것 아닌 증상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파킨슨병의 가장 초기 증상 중 하나이며, 병의 진행과 밀접하게 연관된 신경학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후각장애는 단지 코의 문제가 아니라, 뇌 깊은 곳의 신경망 이상을 의미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파킨슨병 후각상실 의미

파킨슨병 후각상실 후각상실은 냄새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냄새의 감지가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대부분 후각상실보다는 후각저하로 먼저 시작됩니다.

후각상실 (Anosmia)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상태
후각저하 (Hyposmia) 냄새를 예전보다 덜 민감하게 느끼는 상태
왜곡후각 (Parosmia) 냄새가 다르게, 혹은 불쾌하게 느껴짐
환후각 (Phantosmia) 실제 냄새가 없음에도 냄새가 느껴지는 상태

※ 후각장애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의사 질문 전까지는 증상을 말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파킨슨병 후각상실 진행

파킨슨병 후각상실 후각은 뇌에서 가장 먼저 퇴화하는 감각 중 하나입니다. 파킨슨병에서는 도파민 신경뿐 아니라 후각로(olfactory bulb), 후각피질, 변연계 등의 영역에서 신경세포 손상이 함께 진행됩니다.
특히,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이라는 병리 단백질이 후각계에 먼저 축적되며, 이는 후각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후각망울 (olfactory bulb) 냄새 정보를 감지해 뇌로 전달 초기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부위
해마 후각 기억 담당 냄새 기억 왜곡, 감정 변화 동반
편도체 감정과 냄새 연계 냄새 회피, 왜곡후각 유발
전두엽 냄새 인식 및 반응 결정 냄새에 대한 무관심 유도

※ 이로 인해 환자는 식욕 저하, 음식의 맛을 잃는 경험, 혹은 이상한 냄새에 민감해지는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파킨슨병 후각상실 먼저 나타나는 이유

파킨슨병 후각상실 파킨슨병 환자의 8090%가 병의 진단 전에 이미 후각 감각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후각장애가 운동 증상보다 510년 먼저 발생**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발생 시기 평균적으로 운동 증상보다 4~7년 앞섬
예측 민감도 후각검사에서 이상 → 파킨슨병 발병 위험 4배 이상 증가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후각망울, 장신경총 → 중뇌 → 대뇌피질 순으로 확산
비운동 증상군 변비, 우울, 렘수면장애와 함께 가장 초기 증상에 해당

※ 후각장애는 조기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있으며, 고위험군 선별에 도움을 줍니다.


환자의 증상과 일상 속 변화

후각장애는 단순히 ‘냄새를 못 맡는다’는 문제를 넘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음식에 대한 즐거움 상실, 감정적 위축 등을 유발합니다. 또한 가스, 불, 상한 음식 냄새를 감지하지 못해 안전사고 위험도 증가합니다.

음식 섭취 "맛이 없다", "식욕이 없다", "아무 맛이 안 난다"
주방 사용 가스 냄새 못 맡음 → 화재 위험 증가
위생관리 체취나 상한 음식 냄새를 인지하지 못함
사회생활 향수, 환경 냄새에 무반응 → 감각 단절감
감정 반응 냄새에 따른 감정 자극 감소 → 우울감 동반 가능

※ 냄새는 기억과 감정을 연결하는 감각이기에, 후각 상실은 사회적,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과 감별 포인트

후각장애의 자가 인식률은 낮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후각기능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파킨슨병 초기 평가에서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UPSIT 40가지 표준 향기 카드를 활용한 미국식 테스트
Sniffin’ Sticks 유럽에서 주로 사용, 16~32가지 향기 자극 측정
CC-SIT 12가지 항목의 축소형 UPSIT, 간편 스크리닝
자극역치 검사 특정 농도 이상에서 향기를 인식하는 지점 확인

※ 감별이 필요한 질환에는 알츠하이머병, 부비동염, 코로나19 후유증, 두부 외상 등이 있습니다.


개선을 위한 관리와 대처

후각장애는 현재로선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감각을 자극하고 유지하기 위한 훈련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악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후각 자극 훈련 에센셜 오일(장미, 레몬, 정향, 유칼립투스 등)을 매일 일정 시간 맡기
음식 다양화 식감·온도·색상 자극 활용 → 미각 보완
조리법 변화 강한 향신료 사용, 뜨거운 음식 활용
안전관리 가스 누출 감지기, 불꽃 감지기 설치
감정 관리 향기 요법, 우울증 동반 시 정신과 상담 병행

※ 후각을 잃더라도 미각과 시각, 촉각을 적극 활용해 ‘먹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신 연구 동향

후각장애는 파킨슨병 조기 발견과 예방 연구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파시누클레인 생검 코점막 조직에서 병리 단백질 검출 → 조기 진단 가능성
유전자 분석 LRRK2, SNCA 변이와 후각저하 연관성 규명
장-후각 연결 연구 장-미주신경-후각로 경로를 통한 병 원인 규명
디지털 후각센서 웨어러블 향기 센서 개발 → 장기 모니터링
후각 재활 냄새 기억 자극을 통한 뇌 회로 자극법 개발 중

※ 이러한 연구는 향후 파킨슨병의 비운동 증상 중심 예방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후각상실 냄새를 맡는다는 감각은 그저 음식의 맛을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이고, 감정이며,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경고음입니다. 파킨슨병의 후각상실은 이처럼 중요한 감각의 조용한 상실이며, 뇌 깊은 곳에서 시작된 변화의 첫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그 의미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다면 파킨슨병의 여정을 훨씬 더 밝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후각은 작지만, 그 변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금 맡을 수 있는 향기의 소중함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그것이 바뀌기 시작했을 때, 몸의 다른 변화들도 함께 귀 기울여야 할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