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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서동증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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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킨슨병 전문 블로거 2025. 5.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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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서동증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특히 운동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병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증상은 떨림과 경직이지만, 실제로 환자들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증상은 바로 서동증(Bradykinesia)입니다. 서동증은 단순히 '느린 동작'이 아닙니다. 뇌 속 운동명령 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움직임 자체를 시작하기도 어렵고,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도 점점 둔해지는 상태입니다. 환자들은 식사, 옷 입기, 글쓰기 같은 단순한 동작도 어렵게 느끼고, 걸음이 짧아지며 몸이 뻣뻣해져 일상생활 전반이 불편해집니다.


파킨슨병 서동증 정의 요약

파킨슨병 서동증 서동증은 의학적으로 의도된 움직임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필수적인 증상 중 하나로, 진단 기준에서도 가장 먼저 평가되는 항목입니다.

의학 용어 Bradykinesia (서동증)
의미 자발적 움직임의 시작과 수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상태
구분 단순 동작 감소 vs 복합 동작의 둔화
특징 반복동작 시 점차 작고 느려짐 (fatigue phenomenon)

※ 서동증은 단순 '느림'이 아닌,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일 수 없는 마비와 유사한 상태'로, 환자에게 극심한 답답함을 동반합니다.


파킨슨병 서동증 속 원인과 연관성

파킨슨병 서동증 서동증은 주로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실에 의해 발생합니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 회로(Basal Ganglia Circuit)를 통해 운동 명령을 부드럽고 정확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파킨슨병에서 이 회로가 붕괴되면 움직임 자체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기능이 비정상화되어 서동증이 나타납니다.

흑색질 도파민 생성세포 감소 기저핵 활성 저하
선조체 자극 감소 자발적 움직임 감소
대뇌피질 운동 명령 전달 저하 동작 시작 지연, 반복 시 속도 저하
시상 운동 회로 통합 저하 동작의 부드러움 손실

※ 도파민이 충분하다면 ‘걷자’라는 명령이 빠르게 하체 근육으로 전달되지만, 도파민이 줄어들면 그 명령이 지연되거나 아예 차단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증상들

서동증은 단일 증상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운동 저하로 나타납니다. 환자마다 증상의 강도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종합적인 관찰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걸음걸이 느려짐 보폭이 짧아지고 발을 끌며 걷게 됨
얼굴표정 감소 미소, 찡그림 등이 줄어들어 ‘가면 얼굴’로 보임
말이 작아짐 음성이 작고 단조로워짐 (저음성, hypophonia)
손동작 저하 글씨가 작아지며 점점 더 작게 씀 (미세문자증)
자세 변경 어려움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기 어려워짐
반복동작의 피로 같은 동작 반복 시 점점 작고 느려지는 패턴

※ 많은 환자들이 "내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속이 급한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진단에서의 위치

서동증은 파킨슨병의 핵심 진단 기준입니다. 국제 진단 가이드라인(UK Parkinson’s Disease Society Brain Bank Criteria, MDS-UPDRS 등)에서도 서동증의 유무가 파킨슨병 진단의 출발점입니다.

UK Brain Bank Criteria 필수 조건 중 하나로 명시됨
MDS-UPDRS 평가 파트 III에서 운동 평가 항목의 핵심
DAT 스캔 도파민 기능 저하 확인을 통한 서동증 감별 가능
감별 질환 배제 다계통위축증(MSA), 진행성핵상마비(PSP)와의 구분에 사용

※ 서동증 없이 나타나는 떨림만의 경우 **파킨슨병이 아닌 본태성 떨림(ET)**일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과 약물 반응

서동증은 도파민 보충 치료에 가장 민감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레보도파 복용 이후 서동증이 빠르게 호전되며, 이는 파킨슨병 진단을 확정하는 간접적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레보도파/카비도파 도파민 전구체 보충 서동증, 경직, 떨림 개선
도파민 작용제 도파민 수용체 직접 자극 서동증 감소, 약효 지속성 ↑
MAO-B 억제제 도파민 분해 억제 약효 보존, 보조 효과
COMT 억제제 레보도파 대사 억제 작용 시간 연장
아만타딘 도파민 방출 촉진 이상운동증 감소, 서동증 보완

※ 병이 진행되면 약물 반응성이 떨어지고 **운동 변동(효과 지속시간 단축, 이상운동증)**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관리하는 재활과 일상 전략

약물치료 외에도 일상 속 반복 훈련과 물리치료, 보행 교정, 감각 자극 활용이 서동증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리듬 자극 훈련 메트로놈, 음악, 박수 등에 맞춰 움직임 유도
거울 운동 시각 피드백으로 동작 교정
체계적 걷기 훈련 보폭 회복, 팔 흔들기 연습 병행
작업치료 식사, 옷 입기 등 일상동작 반복 훈련
집 환경 개선 바닥 미끄럼 방지, 벽 손잡이 설치
보행보조기 활용 보행 안정성 확보, 낙상 방지

※ 특히 주기적인 운동(걷기, 자전거, 수영)은 뇌의 도파민 회로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최신 연구 미래

최근 파킨슨병의 서동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도파민 중심 약물 외에도 뇌심부자극술, 줄기세포 치료, 단백질 제거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뇌심부자극술(DBS) 뇌에 전기 자극을 줘 기저핵 회로 조절
GDNF 치료 신경세포 보호 인자 주입, 세포 손상 억제
유전자 치료 도파민 합성 유전자 주입 연구 진행 중
VR 기반 재활 가상현실을 통한 보행 및 반응 훈련
웨어러블 디바이스 서동증 감지 → 진동 자극으로 동작 유도

※ 향후에는 서동증에 특화된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인공지능 기반 증상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킨슨병 서동증 서동증은 단순한 ‘느린 몸’이 아닙니다. 그것은 뇌 속 신호가 멈추고 있다는 신호이며,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시간에 뒤처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느림은 단순한 퇴행이 아니라,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약물, 운동, 훈련, 가족의 손길이 함께할 때 서동증은 극복 가능한 증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움직임은 인간의 존엄이고,
그 존엄을 회복하는 길은 서동증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이해는, 당신의 걸음 하나하나에 다시 빛을 비추게 될 것입니다.